실제로 문제행동을 진단하고 치료할 때는 각각의 상황에 맞는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 다양한 증상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행동치료방법으로는 행동수정법, 약물요법, 의학적 요법이 있다. 기본적으로 문제행동의 진단 및 치료는 수의사에게 맡겨야 하지만은 그 기본적인 개념은 동물간호사도 알아두어야 하겠다.
행동수정법이란
부적절한 동물의 행동을 바람직한 쪽으로 변화시키는 방법으로, 동물의 학습 원리에 기초하여 고안되었으며 행동치료의 중심이 되는 방법이다. 대부분의 문제 행동에 유용하지만, 실제로 주인이 실시하는 방법이기 때문에 그 효과는 주인의 이해력과 실천력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행동수정법을 이용하는 수의사는 주인의 의지를 적절히 평가하면서 지시해 주고, 동물간호사는 필요에 따라 격려하여야 하겠다. 여기서는 홍수법, 계통적 탈감작, 길항조건부여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1) 홍수법(범람법)
동물이 반응을 일으키기에 충분한 강도의 자극을 동물이 그 반응을 일어나지 않게 될 때까지 반복하여 주는 행동 수정법이다. 어린 동물의 경우나 공포의 정도가 약한 경우에 유용하다. 단, 해당 반응이 줄어들기 전에 자극에의 노출을 중지하거나 동물이 회피행동에 의해 자극에서 벗어나는 것을 학습해 버리면 그 효과가 없어지기도 하고 문제행동 자체를 악화시키기도 한다. 예를 들어, 차를 타면 토하거나 계속 짖어대는 개가 있다고 했을 때 그 개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최종적으로 어떠한 반응도 보이지 않을 때까지 반복적으로 차에 태우는 과정을 홍수법이라고 한다. 이 경우 새끼일 때 순화시키는 것이 용이하고 성숙한 동물에게는 그 반응이 격렬해지므로 순화가 어려울 수 있다.
2) 계통적 탈감작
처음에 동물이 반응을 일으키지 않을 정도의 약한 자극을 계속 주어서 반응하지 않을 때까지 확인한다. 단계적으로 자극 강도를 높여가며 반응이 일어나지 않는지 살피며 서서히 길들여가는 행동수정법을 말한다. 특히 성숙한 동물에게 효과적이다. 차에 익숙하지 않은 경우, 치료가 시작되는 시점에서는 우선 시동을 걸지 않은 채 차에 개를 태운다. 이것을 몇 번 반복하여 개가 별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을 확인한 후 다음 단계로 진행한다. 부적절한 반응이 보이지 않음을 확인한 후에 이번에는 개를 차에 태우고 시동을 걸어본다. 이것을 반복하여 별 반응이 없음을 확인한 뒤 다음 단계로 진행한다. 그 다음은 집 주변을 한 바퀴 드라이브하여 순화하고 점차 차 이동 거리를 늘려간다. 이 수법을 이용할 때의 주의점은 치료기간을 단축하려고 전 단계의 순화가 충분하지 않은데 다음 단계로 너무 빠르게 진행하면 안 된다는 점이다. 급한 마음에 치료를 진행하게 되면 다시 원위치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동물이 조금이라도 부적절한 반응을 보이게 되면 반드시 전 단계로 되돌아가서 충분히 순화를 시켜야 한다.
3) 길항조건부여(역조건부여)
자극에 대해 일어나는 바람직하지 않은 반응과는 양립하지 않은 반응을 하도록 조건화하는 행동수정법을 말한다. 순화의 항의 계통적 탈감작과 함께 특정 대상에 두려움을 보이는 동물의 행동수정에 이용된다. 계통적 탈감작과 조합한 예를 들어보면, 빈 집을 지키게 했을 때 파괴행동이나 부적절한 곳에서 배설하는 개에 대한 치료법을 들 수 있다. 빈 집을 지키게 했을 때 불안, 혐오의 감정이 발생하여 파괴행동이나 부적절한 장소에서 배설하게 되는데 이때 계통적 탈감작을 적용함으로써 (서서히 집 지키는 시간을 늘려가도록 한다) 이 혐오반응을 억제함과 함께, 길항조건부여를 적용함으로써(집을 지킬 때마다 좋아하는 간식을 준다) 집을 지키는 것에 대해 기쁜 감정이 생기도록 유도한다. 이러한 행동수정법은 효과가 즉각적이진 않지만 계속하여 실시할 때에 서서히 효과가 나타난다. 가장 필요한 것은 주인의 인내심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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